"진짜 같은 가짜"에 속은 언론사들... AI 시대 검증의 중요성
가짜기자 사건으로 드러난 AI 시대 언론의 새로운 과제

안녕하세요. 디지털에이전시 이앤아이입니다.

"진짜 같은 가짜 기사에 유명 언론사까지 속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어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이어드 등 유력 매체에 게재된 프리랜서 기자의 기사가 사실 생성형AI를 통해 작성된 가짜기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고 블랑샤르(Margaux Blanchard)라는 이름의 프리랜서 기자가 올해 4월부터 여러 언론사에 기고해온 글들이 모두 AI로 작성된 허위 내용이었던 거예요. 디즈니 열성 팬 인터뷰부터 영국 아동 정신건강 서비스 비판 기사까지,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써왔지만 실제로는 모든 내용이 조작된 정보였어요.

결정적 발각은 콜로라도주의 '그레이브몬트'라는 폐쇄된 광산을 취재하겠다며 원고료를 요구한 기획안에서 시작됐어요. 디스패치가 진위여부를 확인한 결과 그레이브몬트는 실존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이후 조사 결과 기사 속 지명이나 인물들이 모두 지어낸 것으로 밝혀졌죠.



더 놀라운 건 언론사들의 대응이에요. 와이어드는 장편 보도에 대해 2500달러(한화 약 348만 원)의 원고료를 지불했고, 비즈니스인사이더도 230달러(한화 약 32만 원)의 원고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전적 동기로 AI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인 셈이에요.

문제는 이런 일이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거든요. 한국일보가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제정한 '생성형 AI 활용 준칙'에서도 "AI 생성물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간주해야 하며 기자가 사실 확인의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을 정도예요.

도미닉 폰스포드 프레스가제트 편집장은 "신뢰성 있는 언론사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언론사가 기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정확한 정보와 철저한 검증이라는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에요. 편리함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꼼꼼하게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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