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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서·논술형 검토, ‘AI 자동채점’이 새 쟁점이 된 이유

조회 217

2026-08-26 00:00

서·논술형 평가는 채점 부담이 크지만, AI를 쓰려면 공정성·설명 가능성·책임 설계가 먼저입니다

수능에 서·논술형 평가 도입이 논의되면서, 대규모 답안을 처리할 AI 자동채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가 1차 채점을 하고 교사가 최종 확정하는 ‘보조 채점’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블랙박스 문제와 점수 일관성, 책임 주체 설계가 공정성의 핵심 과제로 남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에이전시 이앤아이입니다.

요즘 교육 정책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키워드가 ‘서·논술형 평가’인데요.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에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 많은 답안을 누가, 어떻게 채점하나?”입니다.

객관식 중심 시험과 달리 서·논술형은 학생이 쓴 글의 논리 구조, 근거, 개념 이해를 종합적으로 봐야 하죠. 그래서 채점에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듭니다. 여기서 AI 자동채점이 대안으로 떠오릅니다. 수십만 명의 답안을 빠르게 처리하고, 채점자에 따른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니까요.

논의 과정에서 제시되는 방식은 비교적 현실적입니다. AI가 먼저 채점 초안을 만들고, 교사가 이를 검토해 최종 점수를 확정하는 ‘AI 1차 채점+교사 최종 확정’ 모델이죠. 또 학교 내신이나 수행평가처럼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평가에서 먼저 적용해 검증한 뒤, 수능 같은 고부담 평가로 단계적으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거론됩니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는 아직 서·논술형 도입 자체가 확정된 건 아니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공정성’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진이 지적한 핵심은 이른바 블랙박스 문제인데요. AI가 왜 그 점수를 줬는지 근거를 설명하기 어렵다면, 학생이나 학부모가 이의를 제기했을 때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기 힘들 수 있습니다. 시험이 ‘납득 가능한 절차’ 위에 서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 큰 허들입니다.
'수능에

일관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성형 AI는 확률적으로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같은 답안이라도 프롬프트나 입력 순서, 모델 버전, 세부 설정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학생의 사고력보다 글의 길이, 표현 방식 같은 표면적 특징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을 위험도 제기됩니다. 결국 “AI가 채점하면 더 공정해진다”는 말은, 설계와 검증이 따라오지 않으면 쉽게 성립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그래서 연구진은 수능처럼 진학을 좌우하는 고부담 평가에서 AI가 최종 점수를 결정하는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제안합니다. AI는 교사의 판단을 돕는 보조수단으로 쓰고, 최종 검토와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는 방향입니다. 실제로 국가교육위원회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에서도 “AI가 1차 점수를 산출하더라도 최종 책임은 교사에게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요.

정리하면, 서·논술형 평가 확대 논의는 ‘AI를 쓸까 말까’가 아니라 ‘어디까지 맡기고, 어떻게 통제할까’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결과의 일관성, 설명 가능성, 오류 발생 시 책임 주체까지 함께 설계해야만 기술이 신뢰를 얻을 수 있겠죠.

이앤아이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이슈는 교육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가 판단을 돕는 영역이 넓어질수록 조직은 기록과 근거를 남기는 시스템, 검토·승인 흐름, 변경 이력 관리 같은 ‘운영 설계’를 먼저 갖춰야 합니다. AI는 속도를 올려주지만, 신뢰는 결국 프로세스에서 만들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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