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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로봇을 입고 등장한 날, KAIST가 보여준 ‘피지컬 AI’의 다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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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00:00

말로 설명하던 AI에서,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일하는 AI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KAIST ‘피지컬 AI 코리아’ 행사에서 총장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시연에 나섰습니다.
피지컬 AI는 센서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로봇의 움직임으로 ‘행동’까지 이어지는 AI를 뜻합니다.
화려한 데모만큼 중요한 건 안전성·유지관리·적용 범위를 포함한 현실적인 도입 설계입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에이전시 이앤아이입니다.

AI 이야기를 하면 보통은 ‘무슨 답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KAIST가 10월 13일 개최한 ‘피지컬 AI 코리아’ 행사는 질문을 조금 바꿔놓았습니다. 이제는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함께 평가 기준이 되는 분위기였거든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배충식 KAIST 총장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무대에 등장한 순간입니다. 연구 성과를 말로만 설명하는 대신, 몸에 직접 입고 움직임을 보여준 거죠. 웨어러블 로봇은 동작을 보조하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움직임 데이터를 얻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보조’와 ‘측정’이 한 몸에 붙어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 지점이 피지컬 AI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피지컬 AI는 주변 환경을 센서로 인식하고, 판단한 뒤, 물리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을 뜻합니다. 챗봇이 문장을 만들어 답한다면, 피지컬 AI는 로봇의 팔과 다리, 구동 장치가 실제로 움직여 일을 합니다. 사람이나 물체와 직접 접촉하는 만큼, 정답률만큼이나 안정성과 안전성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죠.
'KAIST

행사에서는 15kg 짐을 운반하는 휴머노이드 시연도 공개됐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든다는 건 단순히 힘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더라고요. 물체 위치를 파악하고, 균형을 유지하고, 이동 중 바뀌는 상황에 대응해야 합니다. 결국 인식과 판단, 제어가 한 덩어리로 맞물려야 ‘현장형’ 로봇이 됩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례는 로봇 조종사 ‘파이봇(PIBOT)’입니다. 사람의 신체 동작을 전제로 설계된 조종 환경에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연구인데요. 기존 인프라를 ‘로봇 친화적으로’ 싹 바꾸기보다,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진 환경에서 로봇이 일하도록 만드는 접근으로도 읽힙니다.

KAIST는 감각지능, 운동지능, 군집지능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습니다. 주변을 알아보는 능력, 몸을 움직이는 능력, 여러 개체가 협력하는 능력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죠. 한 가지 완성품을 내세우기보다, 피지컬 AI를 구성하는 요소 기술을 함께 보여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시연을 곧바로 ‘상용화가 코앞’이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합니다. 정해진 조건에서 기술을 보여주는 것과,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장시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실제 도입 단계에서는 작업 범위, 안전성, 유지관리 방식, 책임 소재 같은 질문이 반드시 따라옵니다.

대학·공공기관·기업의 담당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행사는 AI 교육과 연구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문서 작성과 검색을 넘어, 기계·전자·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실제 작업’으로 AI가 내려오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앤아이도 디지털 서비스 기획을 할 때, 앞으로는 ‘AI가 무엇을 말하나’뿐 아니라 ‘AI가 어떤 프로세스를 실제로 수행하게 할 것인가’까지 함께 설계하는 흐름이 더 중요해질 거라고 봅니다.
이앤아이와 함께 더 나은 웹 환경을 만들어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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