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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인재는 뽑았는데 실습실은? 국립대 공동연구소 지연이 남긴 과제

조회 3

2026-10-22 12:04

예산과 학과는 준비됐는데 장비를 다룰 공간이 늦어지면, 학생 경험은 일정표에서 먼저 흔들립니다.

지방 국립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이 국정감사에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학과 신설과 학생 모집이 먼저 진행되면, 실습 시설 공백이 교육 품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학은 ‘현재 가능한 실습’과 ‘구축 중인 시설’을 일정 기준으로 투명하게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에이전시 이앤아이입니다.

반도체 인재 양성 이야기를 하면 보통 ‘학과를 만들었다’, ‘예산이 얼마다’ 같은 숫자가 먼저 나오죠. 그런데 현장에서는 더 단순한 질문이 남습니다. 학생이 실제 장비를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제때 준비됐느냐는 겁니다.

연합뉴스(2026년 10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방 국립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 지연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2023년부터 지방 국립대를 반도체 인재 양성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전남대·부산대·경북대·충남대·전북대·강원대 6곳에 시설과 기자재를 포함해 총 2665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감에서 강경숙 의원은 당초 2025년 목표였던 준공 시점이 2029년 말로 늦춰졌다고 비판했는데요. 전남대는 설계 공모 유찰과 부지 변경, 전북대는 건축 규모 재검토로 설계가 중단됐다는 설명이 함께 나왔습니다. 다만 이 내용은 국감 지적과 답변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6개 대학의 사정이 모두 동일하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문제는 학생에게 직접 닿는 ‘실습’입니다. 예를 들어 충남대는 2024년 반도체융합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60명을 모집했지만, 연구소가 지연되면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충분한 실습 시설을 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충남대는 다른 학과 장비를 활용해 실습을 진행하고, KAIST와 장비·인력 교류로 교육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런 대체 실습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언제부터 어떤 장비를 어떤 범위로 쓸 수 있는지’가 명확해야 학생도 교육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겠죠.

국립대 반도체 교육 실습 인프라

이번 이슈가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첨단산업 교육은 예산 확보만으로 끝나지 않고, 시설 구축과 운영 일정까지 한 묶음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학과 개설 시점, 장비 사용 가능 시점, 외부기관 연계로 메우는 기간을 같은 일정표 위에 올려놓지 않으면 ‘계획은 있는데 경험은 없는’ 공백이 생기기 쉽습니다.

대학 입장에서도 방법은 있습니다. 현재 학생이 이용 가능한 장비와 실습 과목, 외부기관 연계 방식, 그리고 구축 중인 시설의 진행 상황을 구분해 안내하는 겁니다. ‘지금 가능한 것’과 ‘완공 후 가능한 것’을 섞지 않고 보여주면, 학생·학부모·산업체 모두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이앤아이 관점에서 보면, 이런 ‘교육 인프라의 일정 관리’는 결국 커뮤니케이션과 운영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공사·조달·장비 반입·안전 점검·수업 편성 같은 정보를 한 곳에서 업데이트하고, 이해관계자에게 같은 버전의 정보를 전달하는 체계가 있어야 혼선이 줄어듭니다. 첨단 인재 양성의 실질적인 기준은 건물을 짓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재학생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배우는가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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